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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래픽 뉴스] 조선 전기 금속활자

2021-06-29 2 Dailymotion

[그래픽 뉴스] 조선 전기 금속활자<br /><br />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과학기술의 황금기인 세종 때 유물이 대규모로 출토됐습니다.<br /><br />15세기 한글 창제 당시의 자음이 표기된 금속활자와 세종 때 제작된 천문시계도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<br /><br />조선 세종 때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곳은 옛 한성부 중심지인 탑골공원 인근의 서울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일대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조선 전기까지 한성부 중부 8방 중 경제 문화 중심지인 '견평방'에 속해 주변에는 관청인 의금부와 상업시설 운종가가<br />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유물은 금속활자입니다.<br /><br />한자 활자 1천여 점과 한글 활자 600여 점이 나왔는데, 조선 전기의 다양한 금속활자가 한곳에서 발견된 첫 사례입니다.<br /><br />조선시대 금속활자는 제작한 해의 육십갑자를 이름으로 붙이는데 1434년 세종 때 제작한 '갑인자'를 비롯해 1455년에 만든 '을해자', 1465년 활자인 '을유자'로 보이는 유물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1450년경인 구텐베르크의 인쇄 시기보다 앞선 시기 제작된 '갑인자'는 아름답고 균형이 잘 잡혀 금속활자의 정수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이번 대규모 발굴에선 조선 전기 자동 물시계의 부속품인 '주전'의 일부로 보이는 동제품이 처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기록으로만 있던 자료의 실물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발견된 주전은 시간을 알리는 시보 장치를 작동시키는 부속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세종 때 만든 독자적 천문시계인 '일성정시의'의 파편도 처음 출토됐습니다.<br /><br />낮에는 해시계로, 밤에는 별자리를 이용해 시간을 가늠하는 도구로 세종실록에는 1437년 일성정시의 4개를 제작했다고 기록되어 전해져 오다 처음으로 그 흔적이 발굴된 겁니다.<br /><br />총통과 동종도 함께 발굴됐는데, 동종은 1535년 4월에 제작되어 양식상 15세기 후반에 제작한 '해인사 동종'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물들은 함께 발굴된 총통에 새겨진 제작 연도로 미뤄볼 때 선조 때인 1588년 이후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일정한 크기로 잘린 것으로 발견돼 아마도 녹여서 재활용하기 위해 묻어 놓은 것으로 짐작됩니다.<br /><br />학자들은 이번 발굴이 구텐베르크 인쇄술보다 앞선 우리나라 금속활자 기술의 실체를 알려주고 그간 부족했던 조선 전기 과학 유산 실물이 대거 발견된 '세계적 사건'이자 '올해 고고학 발굴의 최고 성과'라는 평가를 할 정도로 흥분했습니다.<br /><br />땅속에 있던 '과학박물관'이 지상 위로 출현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출토된 유물들은 현재 1차 정리를 마치고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분야별 연구가 진행되면 조선 전기 인쇄술과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요.<br /><br />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와 기술 또한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래픽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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